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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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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니즘Russianism 연구 - 러시아 미술] 하나의 진리와 다양한 해석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삼위일체] vs. 조르주 루오의 [부상당한 광대] 한 민족의 특이성은 그들이 대상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대표적인 3대 표현방식(문학,음악,미술)을 통해 깊은 내면세계를 드러냅니다. 한국인들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좁아지는 지구에서의 삶을 제대로 영위하려면, 북쪽에 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매우 생소한 러시아인들의 속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그 방법 중의 하나가 이들의 조상들이 남겼던 표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 자체로는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일한 실체를 완전히 다른 민족들이 어떻게 보고 표현하는가를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그동안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에서 ‘러시아음악’을 다루어왔지만, 이번에는 ‘러시아미술’을 다루고, 점차 러시아가 낳은 위대한 ‘문학’도 살피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는 러시아인이라면 누구나 사랑하는 15세기의 위대한 이콘화가인 안드레이 루블료프(1360~1430)가 남긴 [삼위일체]를 다루고자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이콘을 프랑스가 존경하는 화가인 조르주 루오(1871~1958)가 같은
‘사랑’이란 가면 속에 행해지는 데이트폭력! 이대로 좋은가? “점점 갈수록 딸 가진 부모들은 불안한 것 같아요~ 둘이 사귀는 과정에서부터 폭력이 늘어나니...” 하며 한탄하는 부모의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바로 데이트폭력을 말하는 것이지요. 혹자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라며 지나가듯 말할 수 있겠지만 데이트폭력의 수위는 점점 올라가 살인까지 자행 되고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가면 속에서 거침없이 행해지는 데이트 폭력 이대로 좋은지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데이트폭력이란? 친밀한 관계 혹은 연애관계에서 발생하는 행동 통제,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데이트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으며 의식하지 않을 뿐이지 우리 스스로도 이미 가해자나 피해자일 수 있습니다. 이런 데이트폭력이 다른 폭력 사건보다 더 심각한 이유는 피해를 당한 그 후에도 관계가 유지되어 폭력이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때리면서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가해자의 반복적 행동은 사랑하기 때문에 때리는 것이다고 믿게 만듭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은 ‘때리는 거 하나만 빼면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이런 믿음이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중국의 인구 아닌, 중국의 고령인구... 억~! 억~! 억~ 중국의 위기는 한국의 기회다! 2050년 중국의 고령인구 4억명에 달한다. 중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했으며 2022년 고령사회에 도달하고, 2030년경에는 초고령사회에 들어서게 될 전망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억 단위의 고령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65세 이상 인구는2020년 1.8억 명을 넘었으며 2030년 2.3억 명, 2050년 3.8억 명까지 증가할 전망입니다. 중국은 1960년 이후 2019년에 평균수명이 남녀 각각 32.4세, 34.0세 증가하여, 평균수명 80세 시대를 맞이하였고, 앞으로 이 평균수명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 중국고령인구 변화추이(2000~2050년)> 국민연금만으로는 갈수록 어려운 중국의 노인들! 중국인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노후생활 기간이 증가하고 있으나, 공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기능은 점차 약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현재 법적 정년연령은 남성은 60세, 여성은 50세로 정해져 있으며, 평균 노후생활 기간은 2019년 기준 남성 15년, 여성 29년에서 2050년 남성 25년, 여성 35년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
표트로 일리치 차이코프스키(Pyotr Ilyich Tchaikovsky)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결핍, 러시아의 결핍 1878년 봄, 차이코프스키는 스위스 제네바 호수 근교의 클라렌스(Clarens)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상처를 달래고자 머물고 있었습니다. 레망호수로 불리는 호수 건너편은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둘려있는 지역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죠.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있노라면, 이런 스위스의 풍경이 고스란히 상상이 됩니다. 이런 좋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고통스러운 결혼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의 애통과 슬픔이 절절히 바이올린의 카덴차에 담겨 호소를 하지요. 인생의 고통은 가끔 주위의 웅장한 대자연이나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승화하여 아름다운 작품으로 태어나곤 합니다. 그가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기 바로 한 해 전인 1887년 7월 18일 안토니나 밀리우코바와 결혼했습니다. 그녀로부터 끊임없는 구애와 협박도 있었고, 자신에게 있었던 소문(동성애) 또한 잠재워야 하는 현실 때문이었죠. 하지만 결혼 생활은 석 달 만에 파경을 맞았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가정교사인 파니 뒤르바흐(Fanny Dürbach)를 통해 프랑스어와
겨울 까치 황의수 앙상한 가지 위 까치 한 마리 머물러 바람의 속삭임 들으며 겨울의 고요를 새긴다. 희뿌연 하늘 끝자락, 눈송이 기다리며 차가운 침묵 속에서 작은 생명, 꿈을 잉태하네.
[생각 표현하기]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 ‘생각 그리기’ ‘침묵은 금이다’ 과연 21세기 세계화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이 말은 여전히 적용될까요? 서양에 비해 동양,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표현에 다소 인색합니다. 가족 안에서의 사랑 표현도, 다른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그렇죠. 누군가 말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고 했던가요? No! 이제는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거나 누군가의 뒤에서 슬그머니 묻어가는 습관들을 버려보지 않을래요? 그렇다면 자신의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요? 생각 표현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명 ‘졸라맨’으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비주얼 씽킹 만나기 비주얼 씽킹(Visual Thinking)은 ‘생각 그리기’입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배움을 통해 얻은 정보를 글과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이죠. 어떻게 그려낼지 구상하고 체계화하면서 기억력과 이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는 ‘시각적 사고 방법’이지요. 비주얼 씽킹을 국내에서 발전시키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생각과 정보를 그림으로 기록, 표현하는 것.‘생각의 시각화’(국내
‘낙태’와 ‘총기규제’에 대한 찬반논쟁의 장(場)에서 엿보이는 미국문화의 민낯과 동정적으로 그려보는 그 미래상 2022년 법적 투쟁의 장이 되어 버린 미국 현실을 동양의 우리는 제대로 이해할까? 1973년 낙태허용판결(1973.1.22)이래 50여년 만인 올해 2022년에 뒤집은 미시시피주 낙태금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합헌판결(2022.6.24),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문제인 총기규제법 승인(2022.6.25)으로, 현재 미국은 치열한 논쟁의 장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쟁점은 낙태의 경우, ‘생명권 보호가 먼저냐 개인의 자유권(신체의 자유, 자기 결정권 자유 등)이 먼저냐’이며, 총기규제의 경우 ‘자기방어권 보장의 자유를 제한할 것이냐 아니냐’의 문제입니다. 특별히 전자인 낙태금지법에 대한 합헌판결의 후폭풍은 얼마나 강력한 지 미국이 두 쪽이 날 지경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두 논쟁 자체보다, 이런 논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전제이자 바탕인, 이번 논쟁에서 드러난 ‘미국 문화의 민낯’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한국동란 때에 3만 여명의 병사를 희생한 미국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면서 그려주어야 할 미래상’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환
우주시대에 꼭 필요한 세계(단일)정부하에서 낙태 문제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그리고 우주로 평화롭게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의 세계(단일)정부를 구성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그 정부 하에 공정하며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는 치밀한 세계법, 우주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지극히 어려운 과제를 수행하기 전에 이것을 연습할 수 있는, 비록 범위는 좁지만 좋은, 역사적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미국의 법입니다. 미국은 각각의 독립된 나라에 해당하는 50개 주정부(state)가 모여 하나의 연방정부(United States)를 이루며, 여기에 개별 주가 만들고 운영하는 주법과 함께 거시적 연방적 사안을 처리하는 연방법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위법인 주법과 상위법인 연방법의 관계를, 최근에 문제가 되는 낙태라는 사례를 통해 살펴보며, 앞으로 세계(단일)정부에서 필요한 개별국가법과 세계법, 우주법의 상관관계를 미리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미국의 낙태법 올해 미 대륙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바로 ‘낙태’입니다. 먼저 미국에는 연방법이 주법에 우선한다는, 가장 근본이 되는 헌법 6조의‘연방법률 우위의 원칙’(Su
과거 우주선의 실패에서 배우고 만들어 갈 우주시대의 새로운 조직, 정치, 사회 체제 및 문화 부산 금련산청소년수련원 천체투영관에서 망원경으로 직접 찍은달">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독일과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서유럽은 나라를 복구하는데 바빠 우주 개발에 나설 형편이 못되었습니다. 소련 역시 독일과의 전쟁으로 황폐화 되어, 미국과 경쟁 구도에 있었고, 당시 미국은 이미 공군력에서 소련을 압도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하자 전 세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이 우주 시대를 열 것이란 예상을 산산조각 냈기 때문입니다. 이에 강한 위기를 느낀 미국은 1961년 5월 25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우리는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보낸다.”는 선언으로 소련과의 우주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우주로 나가는 것은 처음부터 순수 과학적 목적이 아니라 공산주의 소련과 민주자본주의 미국의 정치적, 사회적 이념 체제 속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 되었습니다. 우주 경쟁을 목적으로 세워진 NASA는(미항공우주국) 정치적, 사회적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고, 케네디
정조가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중화척(中和尺) 뱀은 정체가 좀 미묘하다. 해석하기도 좀 어렵다. 올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라고도 한다. 불교에서는 문수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36가지 모습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청사[靑蛇, 푸른 뱀] 모양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박혁거세의 능을 오릉(五陵) 또는 사릉(蛇陵, 뱀릉)이라고 한다. 박혁거세의 몸이 하늘로 올라가다 땅으로 떨어져 5갈래로 나뉘어졌다. 사람들이 하나로 모으려 했는데 뱀이 나타나 모으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오릉이 되었고 사릉이 되었다. 경문왕의 침전에는 항상 뱀들이 모여 있었다고 한다. 궁인들이 놀라고 두려워서 쫒아 내려고 하자 왕이 그만두게 하였다. 자신은 뱀이 없으면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경문왕이 잘 때는 뱀이 온몸에 올라와 혀를 내밀고 있었다고 한다. 둘 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얘기지만 왜 뱀이 나타나 박혁거세의 몸을 다섯으로 나눴는지, 왜 경문왕이 뱀들과 함께 잤는지는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다. 새해는 항상 기대와 희망으로 들뜨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뱀해는 좀 남다르다. 새해 기분이 별로 나지 않는다. 왜일까. 아마도 지난해 12월 일으켰던 비상계엄으로
광대나물 (Lamium amplexicaule) 어느 해 겨울이었습니다. 늦은 밤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서 먹거리를 주문하고는 문밖에서 배달 오토바이 소리가 들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가슴 한쪽이 빈 것 같은 나날이 이어집니다. 마음을 추스르려 들판을 무작정 걸어봅니다. 양지바른 둔덕에 광대나물이 피어있습니다. 광대나물은 3~5월이 개화기입니다만, 무슨 연유인지 추운 겨울에 꽃을 피우고 길을 걷는 저를 바라보며 광대짓을 하며 흔들거립니다. 겨울이면 당연한 일이지만 눈이 내렸습니다. 눈치도 없이 깊은 겨울에 꽃이 피어있던 광대나물이 걱정스러워 들판으로 달려가 봅니다. 눈을 뒤짚어쓰고도 어떤 일도 없었던 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광대나물은 잡초로 취급되는 야생화입니다. 눈을 뒤집어쓰고도 꽃을 피우고 있었던 들판의 광대나물의 꽃말은 ‘봄맞이’입니다. 아마도 가슴 시린 겨울도 어느 날 지나갈 것입니다. 꽃말처럼 흥겨움으로 봄을 맞이할 날을 기다리며 찬바람 들어오는 현관문을 단속해 봅니다. 태극화훼농원, 한현석 행자부/농림부 신지식인 tkhanhh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