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의 언어로 소통하는 세계시민, ‘로버트 파우저’박사를 만나다 스페인어, 나의 첫 외국어 스페인어가 첫 번째 저의 외국어가 된 것은 스페인어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고교시절 만난 스페인어 선생님은 멕시코 분이셨는데, 이모처럼 친근하고 유쾌해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습니다. 학생 때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그 과목 공부를 더 열심히 하듯 저는 좋은 성적을 받았고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스페인어를 즐겁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본어에 입문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일본 교토에 머물며 미군용 건물과 시설을 설계하는 일을 도우셨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헤이안 신궁 숙소 근처와 긴카쿠지 등을 다니시며 그곳의 풍경을 간단히 스케치해 편지와 함께 집으로 보내곤 하셨죠. 덕분에 저에게는 일본과 아시아는 환상적 이미지로 남게 되었고,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78년, 고교 여름방학에 도쿄 부근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는데,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미시간 주 앤아버로 미국의 수많은 지역도시 중 하나였는데,
[서양문화를 깊이 아는 방식의 하나로서 자화상 탐구 2] 서양 최초의 자화상 회화전통을 창조한 알브레흐트 뒤러의 자화상 (1) 21세기 초, 한반도 한민족은 과거 일본과 중국이 처참하게 실패한 것을 결코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역사적 현재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서양문화(명)를 피상적으로 흡수,평가,판단한 후에 그것을 다 안다고 착각한 데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은 2차대전을 일으켰고, 또 중공은 대만 침공을 준비하는듯 움직이며 세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고 비참한 결과로 이끌어 가려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한민족이 이런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1) 서양문화(명)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그것의 본질까지 깊이 들어가서 2) 그들이 왜 그렇게 여기며 과연 그것이 가치가 있는 지를 그 깊이까지 내려가 확실히 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그들을 제대로 비평하고 극복할 뿐 아니라, 그것을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문화(명)의 한계 및 가능성과 접목하여 21세기에 시작되는 우주시대를 시작할 새로운 우주문화(명)를 창조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1) 서양문화의 본질과 같은 서양인들의 자기정체성이 어떤 지
[서양을 깊이 하는 하나의 방식 : 자화상탐구 1] 서양에서도 매우 특이한 부부의 자화상 Israhel van Meckenem과 Ida(1480s~1490s)의 [인동초 정자에서의 Rubens와 Isabella Brandt](c.1609) 서양의 풍성한 자화상에 비해 왜 동양의 자화상은 거의 없는가? 매달 거금 2만원을 지불하기로 작정하고 쓰기 시작한 GPT-4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요약적이지만 제법 똘똘한, 그러나 누구나 다 알고 있어서 하나마나한 피상적 대답이 즉각 되돌아왔습니다 : “먼저, 서양에서는 개인주의,휴머니즘,자아성찰과 같은 경향으로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그러나 동양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성 대신 집단성 강조, 2) 자아(self)를 환상으로 여기는 종교적(힌두교,불교,도교),철학적 경향, 3) 인간과 자연의 일체성으로 개인에 주목하지 않는 문화, 4) 붓을 사용한 회화에 집중함, 5) 예술가의 자유가 적었던 사회적 상황.” 예술비평도 일종의 지적 영역이므로 요즈음 가장 문제가 되는 '생성형(Generative)AI'와 어떻게 관계해야 할지를 시험하려고 OpenAI가 개발한 GPT-4를 일종의 3차
[동양문화와 서양문화 비평] K-Pop, K-Drama, K-Movie, K-Food, K-Dress, K-Culture… What next? K-Religion, K-종교! “한국인들아, 내가 너희를 보니 모든 일에서‘종교성’이 많도다” (사도행전 17:22) 전 세계에 널리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한국적 삶, 한국인의 문화 2020년에 시작되어 지금은 끝나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한국은 ‘정치적’으로,‘문화적’으로 전 세계에 선진국으로, 고급문화 생산국으로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먼저‘정치적’으로, 한국은 오랫동안 일제에 의해 많은 것이 수탈되고, 한국동란으로 모든 것이 철저히 붕괴되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백년이나 걸릴 거라고 맥아더 장군까지 말한 나라였습니다. 바로 그 나라가 전 세계에서 원조 받던 데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한 유일한 경우가 되었으며, 이제는 명백하게 선진국으로 여겨져서 장차 G-8에 포함될 것이 예상되는 나라로 변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고래의 분쟁가운데 끼인 작은 새우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조정할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새우에서 고래로 변한 나라’(Shrimp to Whale)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신간 소개와 비평] [아비투스]와 [엑설런스]의 저자 도리스 메르틴에 대한 비평 그녀의 근거인 부르디외, 다시 그 부르디외의 근거인 막스 베버, 그리고 인간의 세 욕망과 그 목적인 ‘삶의 의미’ (3) 서구문화(명)적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동양인들의 어려움 서구사회와 서구문화(명), 동양사회와 동양문화(명)의 차이는 전자는 연속적이었지만 후자는 불연속적이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서구문화(명)는 한 번도 끊어지지 않은 채 2500년을 이어왔다면, 동양문화(명)는 서구의 팽창기인 18~20세기 동안에 결정적으로 꺾여서 갑자기 그것을 버리고 삶의 모든 차원에서 서구화되어갔으며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내가 누구이며 우리는 어떤 문화(명)를 세웠다가 다 포기하고 서양문화(명)를 받아들이고 살고 있는지를 질문하지도 않고 의식하지 않는다 해도 우리는 무의식 속에서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한 민족에 속했던 한 사람들이 이민을 가서 가장 크게 고통을 겪는 문제가 자기정체성을 확립하고 새롭게 세우기 위해서 첫 세대와 둘째세대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여 최소한 3세대에 필요한 것임이 이제는 자명해져갑니다. 마찬가지로 한 사회와 문화(명) 전체, 그것도 아
[신간소개, 비평] 아비투스Habitus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능력 (2)도리스 메르틴 저, 배명자 역 다산초당 2022 새해 첫 달부터 미국의 경 제전문지 CNBC(1월 12일)는 모건-스탠리가 한국을 문화 적 관점에서 낮게 평가한 우울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코 로나 시국이 3년째가 되어서 야 풀릴 기미가 보이며, 2022 년에 시작된 우-러 전쟁으로 세상이 난리통인 상황인 지 난 한 해 동안,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40 만원)로 무려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인의 명품소비 총액은 21조원에 이르렀다는 보고입니다. 1인당으로 비교 하면 우리가 선망하는 미국인(1인당 280달러)을 훌쩍 넘 어섰으며, 중국인(50달러)쯤이야 까마득히 멀리 제쳤습니다. 즉 한국에서는 부의 과시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잘 용인되는 편 이며, 외적 아름다움과 경제적 성공은 한 국 소비자에게 즉각 큰 반향을 일으킨다 는 겁니다. 다른 지표로도 동일한 모습이 보이는데, 명품소비를 좋지 않게 생각하 는 한국인은 겨우 22%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돈 좋아하고 물질주의적이라 욕했 던 중국인(38%)보다 낮으며 심지어 일본인 (45%)보다 두배 정도나 낮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