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1] 초등4학년 하윤이, 푸드카빙 2관왕 석권!! 안녕하세요! 식재료에 생명을 불어넣는 ‘푸드카빙’명장 곽명숙입니다. 동그란 모양만 보면 카빙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박을 사들였던 초보 시절에서, 어느덧 카빙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어 그동안 만났던 제자들 중,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나이 어린 제자의 이야기로 첫 스토리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하윤이와의 만남 언제 보아도 예의바르고 사랑스런 제자 하윤~~!! 하윤이는 현재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4학년, 군포청소년수련관에서 제가 꼬마요리사 수업을 할 때였어요. 하윤이는 수업하는 동안 결석이나 지각없이 출석하고, 수업 시간에도 잘 따라와 주었고, 매사 긍정적이며 인사를 잘하는 아이였어요. 그리고 수업 시간에 학원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들을 가지고 가서 나누어 줄 때면 항상 받고 싶어 했습니다. 작품이 많으면 좋은데 3~4개 정도여서 공평하게 나누어 주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했죠. 그런데 코로나 19가 찾아와 교육 기관들의 대면 수업이 전면 중지되었고, 군포청소년수련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도 생각났고, 때마침 겨울방학이라, 집에만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2] 꿈을 찾아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로 간 멋진 요리사 ‘SJ’ 여름의 무더운 날씨와 태풍의 피해로 힘든 시간을 견딘 후, 부는 아침과 저녁의 선선한 바람은 어느덧 가을의 문턱에 와 있음을 실감하게 합니다. 오늘은 수업 후 귀가 길에 여의도 윤중로에 잠시 들러 차를 세우고 창밖을 바라보는 호사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옛 생각과 함께 반갑게 떠오르는 반가운 얼굴들,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제자들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이맘때면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를 졸업하고 멋진 요리사로 활동 중인 SJ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2016년, 그날도 예외 없이 푸드카빙 동아리 지도를 위해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제자들이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가, 제 차가 도착하는 것을 보고 우루루 내려와 수업 재료를 나눠들고 가방까지 받아 들곤 교실까지 쏜살같이 달려가 가방을 교탁위에 놓고 제자리에 돌아가 앉았습니다. “전체 차렷, 인사!”, “선생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애들아 잘 지냈지^^?” 이렇게 시작되는 수업은 K시에 위치한 특성화 고등학교의 카빙동아리 수업으로 월2회, 3년 정도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5]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국제심사위원으로 프랑스에 다녀왔습니다! 2023년 3월 24~25일 이틀에 걸쳐 프랑스 메츠에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이 개최되었고 대한민국은 7연승의 위업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번 올림픽은 푸드카빙이 국제장애인올림픽에 선정된 첫 번째 대회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본 대회에서 푸드카빙은 은메달을 수상 하였고, 본인은 국제심사위원의 자격으로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푸드카빙 교육을 해 오면서 보람 있는 일들이 많았지만 이번 올림픽 참여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매번 올림픽이 끝나면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는 보상과 유명세가 함께 따르지만 4년, 아니 그 이상을 준비해온 노메달선수와 지도자들, 그리고 선수단을 이끈 올림픽 준비팀(고용공단)들의 노고는 아쉽게도 묻히고 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알리고 싶습니다. 뒤에서 묵묵히 선수단을 지원해 주신 올림픽 준비팀(기능올림픽사무국)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는지 본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디테일한 내용의 언급은 어렵지만 일정 수립, 계획과 준비, 실행 또한 완벽했습니다. 인천공항 출발에서 프랑스 현지 지원까지 부족함이 없었고, 오히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3] 첫 회 프랑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푸드카빙 국가대표 지도자로 새해를 열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된 게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2월 중순 이라니… 참~ 세월은 유수 같다는 말을 공감하게 된다. 올 한 해를 돌이켜 보며 스스로에게 가장 잘하고 의미 있게 한 일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 한 것이다.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각 시 도의 청소년 유관기관과 교육부에서 관내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미래의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푸드카빙전문가로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시간을 통해 학생들에게 푸드카빙은 무엇인지, 푸드카빙 전문가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푸드카빙 전문가로서 진로와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는가를 재밌게 설명했다. 그리고 간단한 실습을 통해 푸드카빙 전문가의 직업을 체험 해 볼 수 있게 하면서 단순 희망 고문이 아닌,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얼마든지 노력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소망과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 주고자 많은 애를 썼다. 그 동안 여러 학생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4] 스티로폼 카빙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 넣다 저처럼 푸드카빙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요? 푸드카빙이 무엇인지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기에 농수산물 시장에 카빙용 재료를 구입하러 가면 상인 분들은 저를 보고 예술 하시는 분 오셨다고 합니다. 그나마 푸드카빙이 뭔지 아는 분들은 푸드카빙 전문가, 푸드아티스트, 식품조각가, 과일공예가, 식재료예술가 등으로 불러주시죠. 저는 다른 분들께 저를 소개 할 땐 ‘식재료에 생명을 불어 넣는 마술사!’로 소개한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술사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시간이 경과하면서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야채로 만든 작품들이 형태를 잃어가는 것이랍니다. 즉 작품이 상하면 버려야 하는 순간이 오기에 과일은 바로 먹고 당근으로 만든 용이나 기타 작품들은 상하면 버린답니다. 카빙작품을 완성하는데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5시간 이상 걸려서 완성되는 작품들도 있는데 이렇게 빨리 없어지니 참 아쉽고 아깝습니다. 힘들게 만든 작품인데 좀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건 없을까? 왜 이런 생각을 안 했을까요? 당연 했습니다. 그래서 스티로폼을 사용해 스티로폼
[곽명숙 명장의 카빙스토리 6] 역사의 도시 ‘부여’, 푸드카빙의 뿌리를 내리다! 충남 부여의 가족행복센터에 수박카빙 자격증 시험 심사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자체적으로 교육 및 자격검정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부여의 푸드카빙은, 2년 전 재취업을 준비하는 1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3~4일 동안 약 3개월간 실시했었습니다. 그래서 매주 월요일에 부여로 내려와 3일 동안 교육을 하고 목요일에 돌아가는 일정으로 부여 3일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부여에서의 수업을 마치면 논산 농업기술센터 수박카빙 수업을 하고, 다시 부여의 숙소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을 맞이했죠. 숙소는 교육장과 5분 거리로 문을 열면 논과 밭이 보이는 자연 속의 펜션으로 맹꽁이와 풀벌레 소리가 바쁜 일정 속에 휴가를 얻은 것 같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부여의 수업은 아침 9시 30분에 시작해 오후 2시 경에 수업이 끝나는 일정으로 여느 수업과 마찬가지로 첫 시작은 인사나누기입니다. 저를 포함한 참여한 사람들 모두 처음 보는 날이라, 서먹한 분위기에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본 과정을 어떻게 신청하게 되었고, 과정이 끝나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