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찬물 샤워 해 보셨나요?
저는 오늘 너무나 신기한 경험을 하였습니다. 냉탕 경험인데요. 46살이 되어서야 알게 되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이미 알고 실천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과도 함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찬물을 이용하는 방법 : 열탕에 5분 내외, 냉탕에 5분 내외 3~4회 반복하기!
목용탕에 가면 일반적으로 42도의 열탕과 19도 정도의 냉탕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40도 내외의 온탕만을 이용했었지요.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은 온탕 혹은 열탕을 주로 이용하고, 냉탕에 들어가는 분은 한 두 분 정도로 아주 드물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작년 교통사고 이후로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운동을 하고 눈이 잘 안 떠질 정도로 피곤하였습니다. 42도 정도의 온탕과 열탕에 들어가 10여분이 지나니 나른하게 몸이 풀리며 기운까지 쪽 빠지더군요. 적당히 하고 나가서 잠을 자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냉탕에 대한 이야기 들은 것이 얼핏 기억이 나 냉탕으로 쭈볏쭈볏 걸어가 무릎까지 살짝 담그고 너무 차가워서 다시 42도 온탕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답답함이 느껴지는 순간 다시 냉탕에 허벅지까지 담그니 정신이 맑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더 들어가기는 추워 다시 열탕에 들어가고 5분여 정도 되어 다시 냉탕에 허리까지 쏙 들어가기를 두 세 번 반복하니 정신이 점점 맑아지고 피곤이 많이 풀리더군요. 그리고 열탕과 냉탕을 3회정도 반복하니 숨이 더 깊게 쉬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을 느끼고, 뭔지 모르겠지만 몸속의 나쁜 것들이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찬물샤워의 효과
이 경험이 너무 신기하여 찬물샤워에 대해 찾아보니, 미국 건강의학포털 Medical Daily에서는 찬물 샤워가 주는 놀라운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습니다.
▲ 염증 완화 및 순환 개선
찬물로 샤워를 하면 몸 전체의 정맥이 수축하여 혈류의 독소를 제거해주고, 다양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러한 효과는 조직의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전신 수축으로 인해 림프액을 더 잘 흐르게 하므로 순환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 자신감 향상과 스트레스 해소
찬물은 뇌를 활성화하고 몸을 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아침에 찬물 샤워를 하면 정신이 맑아지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숨을 더 깊게 쉬게 되어 산소 흡입이 증가해 하루를 더 개운하게 시작할 수 있다. 또한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인한 테라피 효과로 인해 스트레스와 불안 증세를 억제해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피부 건강 강화
너무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반면 찬물로 샤워를 하면 모공을 막아주기 때문에 수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피부와 머리카락의 유분을 적당히 보존 시켜 피부를 더 윤기 있고 탄력 있게 가꿔준다.
▲ 활력 증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학술의료센터 GeertA. Buijze 박사 연구팀은, 3,000명에게 한 달 동안 매일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하거나 평소대로 따뜻한 물로만 마무리하도록 한 뒤 출근 기록을 살펴봤다. 그 결과, 찬물로 샤워를 마무리한 사람의 경우 따뜻한 물로만 샤워한 그룹에 비해 결근율이 평균 29% 낮았고, 운동까지 규칙적으로 한 경우에는 54%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찬물 샤워를 하면 뇌를 활성화하고 몸을 깨워 활력 증진을 도와주고, 면역 체계를 강화해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찬물샤워의 주의점
그러나 찬물 샤워를 할 때에도 주의 할 점은 있습니다.
너무 갑작스럽게 낮은 온도의 물과 접촉하는 것보다 먼저 따뜻한 물로 몸을 충분히 데운 뒤, 단계적으로 온도를 낮추다가 찬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고령자나 심장병,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한 후에 근육의 염증을 위해서는 찬물샤워가 도움이 되지만, 너무 장시간 찬물에 몸을 담그면 근육생성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THE Culture 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