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놀자 프로젝트 경험기] 올바른 가치의 경험을 ‘그래놀자’로 선물하세요! 권: “공정무역 처음 들어봤어요.” 원: “저는 학교에서 배웠어요.” 권: “고소하고 달달하고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 원: “음~ 와!! 맛있어요.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그래놀자’식 경험 키트를 통해 그래놀라를 실제로 함께 만들어 본 초등 5학년과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가을이 짙게 물든 토요일 오후, 아이들과 함께 그래! 놀자! 아이들은 직접 만들어본 달콤하고 고소한 먹거리, 새롭게 알게 된 공정무역의 가치, 그동안 먹어보았던 것들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맛에 즐거워했다. 그렇게 만든 그래놀라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전 혹시나 실수하지 않으려고 연습으로 혼자 만들어 보았던 그래놀라 보다 정말 훨씬 맛이 좋았다. 그래놀라를 만들기 전 오트밀을 입에 넣더니 “진짜 종이 찢은 맛이 나요!” 정읍에서 만들어진 볶은 곡식들은 그냥 먹어도 맛있다는 아이들. 아몬드랑 캐슈넛, 건체리가 공정무역으로 수입된 먹거리인 것을 알고 난 후, 그래놀라는 만드는 중 함께 해 본 워크북에 붙임딱지 붙이기도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맛있게 만들고 키트에 담긴 봉
아이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안산 ‘푸른솔 희망학교 로고 설명 : 사계절 푸른 나무를 받치고 있는 손은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 가르침을 나무를 둘러싼 다채로운 잎들은 다양한 환경에 놓여진 학생들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의 마지막 희망, ‘푸른솔 희망학교’ ‘푸른솔 희망학교’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교 규칙이나 수업 등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자퇴를 고민하다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위탁 대안 고등학교입니다. 이곳에서 정서적인 안정을 찾고 다시 본교로 복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학기는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소통하며 문제 해결, 아이들, 선생님도 한 뼘씩 성장 ‘꿈을 키우며 함께 성장하자’가 우리의 비전이에요. 이곳에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자존감도 낮고 자신감도 없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 형성에 상당히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되는 과제죠. 아이들을 대할 때 칭찬거리를 찾아 칭찬과 인정을 쏟다보면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의 자존감이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자존감을 회복시켜 자신감을 갖게 하고, 그런 과정 속에서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고 문제를
[일본 교토국제고 야구부 집중 탐방기] 꼭! 일본고교 야구 정상에 서리라! 지난 6월호 <행복한동네문화이야기>에 ‘교토 국제고’에 대해 소개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호에는 전국고시엔 대회 4강, 교토전체지역에서 1등을 한 교토 국제고 야구부에 대해 교장선생님, 감독님, 야구부 주장을 집중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전국 여름 고시엔 대회 4강, 교토전체 지역에서 1등을 했는데 감독님을 비롯해, 각각 야구부원들의 소감이 남다를 것 같습니다. 먼저 감독님은 현재 성적의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뭐라 생각하나요? 선수 모두가 ‘일본 정상에 서겠다’라는 정신력이 지금의 성적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최초로 출전했던 봄 고시엔 대회 2차전에서 진 경험이 아이들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첫 출전에 있어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아쉽게 패배하자 학생들 한명 한명이 이번 여름 고시엔에서는 꼭 승리하리라는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말로만이 아닌 실제 결과로 나왔습니다. 훈련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해온 반복훈련, 전략과 전술로 진행했고, 다른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정신무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야구부원을 대표해 이러한 승리에 대해 야구부 주장은 어떤가요? 첫
[임소장의 공부이야기 #5] 그 많던 천재들은 다 어디에 간 걸까?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백석과 김유정의 공통점은? 얼핏 생각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서정시 두 편과 우리말 어휘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향토 작가들의 이름이라 답할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김소월이 ‘진달래꽃’을 쓸 때의 나이가 21세, 황동규 작가의 ‘즐거운 편지’는 고3때 짝사랑하던 옆집 누나를 떠올리며 쓴 시이다. 작가 김유정과 시인 윤동주는 모두 채 서른을 못 채우고 떠났지만, 그들의 이름과 그들이 남기고 간 작품들은 한국 문학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남아 한국인들의 기억 속에 살아있을 것이다. 20세기 초를 수놓았던 이런 20대의 천재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1925년 첫 인구조사가 시행될 때 남한의 인구는 1,300만 명. 100여 년 전에 비해 4배 가까이 불어난 인구와 더 풍족하고 더 시스템화 된 우리 교육은 왜 더 이상 이런 천재들을 만들어 내지 못할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나는 그 이유를 점수로 줄을 세우고 좋은 대학 입학이 곧 안정적인 직장과 취업으로 이어지던, 입시에 매몰된 지난날의 교육 환경에서 찾는다. 상담
돌아온 학교 미세먼지가 낀 뿌연 하늘을 보며 등교를 했다. 점심시간부터 갑자기 하늘색으로 빛나더니 맑아졌다. 다음 시간은 체육시간. 운동장에 나가 처음으로 축구를 해 봤다. 축구를 해보고는 싶었지만 ‘아마 평생 못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공을 차보며 골대에 넣는 연습도 했다. 공은 내 맘대로 되지 않고 낯선 느낌이 들었다. 공을 차는 연습을 하는 건지, 공 줍는 연습을 하는 건지, 줍는 거 반, 차는 거 반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는데도 오랜만에 제대로 된 활동을 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중학교 때 코로나가 터지기 전까지는 피구부에서 대회에 나가려고 방과 후에 매번 연습했지만, 이제는 땀날 정도로 몸을 쓰는 활동이 없어졌다. 피구, 배드민턴, 농구, 발야구와 같은 활동적인 운동들이 그리웠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축구는 맘처럼 안 되었지만, 공이 시원하게 일직선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면 사이다같이 내 맘도 뻥 뚫렸다. 체육을 끝으로 학교가 끝나고 방과 후에 남아서 보강하는 물리 수업을 기다렸다. 오늘이 바로 첫 수업이다! 정말 오랜만이라 설레었다! 방과 후 수업에는 뭔가 일반 수업 때와 다른 분위기와 공기가 감돈다. 같이 듣는 친구들과 시작
그 날, 사랑을 꽃피웠습니다! 첫 만남의 그날 따스했던 가을 햇살과 향긋했던 바람은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이 첫 순간을 추억할 때마다 영화 속 한 장면같이 아이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과 개구진 미소와 조잘거림이 떠오르며 아릿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1999년 추석을 얼마 앞둔 가을이었습니다. 그 날 그 장면에 등장하는 서너 살 무렵의 꼬맹이들은 이제 서른을 앞두고 있고, 그곳에서 지낼 마지막 겨울을 앞두고 있던 큰 형과 누나들은 어느 덧 마흔을 훌쩍 넘겨 장년이 되어 한 가정을 이루기도 하고 깨어지기도 하며 같이 늙어가고 있는 2023년 1월이 되었습니다. 그 날 짧은 첫 만남 이후, 저는 그냥 아무런 맥락도 의심도 없이 한 순간 인생 최대의 결정을 내려버린 채 신원리 산53번지 이 곳에서 알록달록한 사연과 아픔을 지닌 아이들을 품고 있습니다. 바로 그날 만났던 아이들에게 엄마가 필요하겠다 싶어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아버님의 친구였던 신망원을 운영하는 분의 아들과 결혼하게 되어 지금까지 엄마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는 밝았지만 해결되지 못한 여러 난제들을 품고 넘어온 탓에 그 어느 해보다 막막하고 의기소침한 ‘나’를 극복하기 위해 두 돌을 앞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