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있는 정책만이 귀농 정책 성공의 지름길! ‘귀하는 2025년 귀농 지원 사업자에 선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최대 사업지원금은 3억 원이며, 주택자금은 7천5백만 원입니다.’ 이 문구는 제 자신이 본격적으로 귀농하기 이전에 몇 년간의 농사 경험을 쌓고 난 뒤, 이제는 도전해 봐도 되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한 귀농정책 자금 신청에서 무려 3:1(?)의 경쟁을 뚫고 귀농 정책 자금 신청자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선정 고지 전화와 서류를 받고 이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과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대감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현실의 벽 앞에 실망감으로 바뀌었습니다. 왜냐하면 현 귀농정책이 현실성 즉 물가상승률 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으로 인해 토지 선택폭이 제한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귀농 정책 자금의 유래 귀농 정책 자금은 소멸되어 가는 농촌 인구를 회복할 뿐 아니라 농업인의 증가를 유도하려는 목적에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제도입니다. 귀농을 희망하지만 경제적 한계가 있는 사람들에게 최대 3억 원(토지 매입 및 시설 자금)과 주택자금(7천5백만 원)을 5년 거치 10년 상환
								[상상농부 이야기 8]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작년 12월경 지역의 농협을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업 문제로 상담을 하던 중 “버섯 농사 할 만 하세요? 쉽지 않을 텐데요.”라는 직원 질문을 받고 조금은 당황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질문이 아닌 정말 무게가 실린 현실감 있는 질문처럼 여겨졌기 때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짧은 시간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나 “현실을 더 잘 아시잖아요.”라는 저의 답변에 그분이 던진 “농사를 통해 한 달에 순수익 백만 원 남기는 것은 정말 정말 쉽지 않아요. 귀농 교육은 현실성이 없어요. 나름 선방하셨다니 다행이지만 많은 분들이 힘드실 거예요”라는 말은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대화 내용을 계속 곱씹고 곱씹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차가운 농촌 산업의 현실과 수많은 실패의 원인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왜 소수만이 농업을 통한 수익을 내고 있고, 단순한 수익을 넘어 새로운 사업과 새로운 농촌 문화를 만들어가지 못할까 등등을 말이지요. 이런 가운데 귀농인들이 놓치고 있는 큰 원인으로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막연하게 조합이라는 조직을 만들면 만사형통할 것이라는 생각 귀농한
								[나선명의 만평팜 스토리 1] 평창에서 다시 시작된 귀농일기 9년 전, 전남 무안에서 양파농사를 야심차게 지어 본 것이 엊그제처럼 기억납니다. 좌충우돌하며 농사초보가 시작했다 계속 유지하기 어려워 3~4년간 손을 놓고 있었죠. 다른 일을 기웃거려 보기도 했지만, 농사에 대한 미련, 아쉬움이 남아 있었던지 충주와 서산 등 농장에서 일을 하며 농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차에 일손을 돕기 위해 평창을 방문하게 되었고 작년 지인을 통해 평창에서 제2의 귀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작물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고랭지 부추 재배 작목반이 막 형성되고 있었기에 마을 지인의 소개로 들어가 함께 배워가며, 공판장에 납품 하면 유통은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 부추재배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종을 공동으로 키워 옮겨 심을 때도 함께 도와주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자라는 부추를 볼 때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읊조리며 자세히 보고, 오래보려고 노력하니 예쁘고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부추 모종을 막 심어 놓자 갑작스런 꽃샘추위가 와서 어린 모종에 살얼음이 오면 어찌해야하나 발을 동동거리며 해결책을 찾아보기도 했죠. 다행히 부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