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칠레는 찜찐다
지금 칠레는 찜찐다 4일전 칠레 산티아고시의 기온은 37도로 엄청 더웠다. 아직 본격적인 여름은 한 달 뒤이니 그만큼 깜짝 놀랄 기온이었다. 기상학자들이 예측하기로는 40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한다. 40도라는 기온 40도… 섭씨 40도의 기온을 피부로 직접 느껴본 곳은 18년 전 브라질의 이구아수 공항에서였는데 습도 높은 기후에다가 푹푹 찌는 열기가 코로 들어올 때 호흡곤란의 지경이었다. 아무튼지 간에 사람 못살 곳이 이구아수구나~ 했지만 집집마다 냉방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별일 없이 잘들 사는 분위기였다. 요즘은 냉방시설에 어떤 가스를 쓰는지 모르겠는데, 그때만 해도 모든 냉방기구엔 아르곤 가스를 썼을 때였다. Argon 가스가 지구온난화에 한 몫 한다는 말을 들었으니 더워서 부채질, 선풍기, 에어컨으로 진화한 것에 대해 인간의 지혜를 마냥 높일 수만은 없게 되었다. 우리 동네는 남의 나라 말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칠레 우리 동네상황으로 보자면, 난리가 아니다. 물난리 말이다. 각 지역 자치단체들은 나날이 줄어가는 물 자원 확보에 골치를 앓고 있다. 우리 동네는 다행히도 안데스산맥에서 내려오는 눈 녹은 물을 잘 정수시켜 공급하고 있다. 물론 물을 가둬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