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스토리] 빛으로 그리며 작품을 만드는 포토그래퍼 ‘김인규’ 광고 사진에 매료되다 원래는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실용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광고 스튜디오에 다니던 선배를 보러 충무로에 갔는데 일하는 선배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어요. 그때 사진에 완전히 매료되어 사진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0년간 사진을 찍고 있어요. 사진을 하며 큰 업체에도 있어 보았지만, 제가 작업하는 사진을 특정 분야로 한정 짓는 게 싫었습니다. 사물이든, 풍경이든 분야에 상관없이 사진을 잘 찍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선배들로부터 누가 어떤 분야 사진을 잘 찍는다 하면, 그분을 무작정 찾아가 무보수로 일할 테니 가르쳐 달라고 졸랐습니다. 요령도 피우지 않고,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열심히 배우니, 적은 보수로 일하게 하는 것을 미안해하며 저에게 아주 자세히 자신들의 노하우를 가르쳐주었어요. 그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몇 년간 장인들로부터 배우며 저의 역량을 키워 32살 이른 나이에 제 개인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가슴 떨렸던 첫 촬영 28살 어시스턴트로 일할 때, 어느 날 갑자기 실장님이 부르시더니, 지금 바로 비행기
캄보디아의 추억, 사람을 기억하다 캄보디아 출장에 대한 추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고 생생하다. 신선한 경험과 깊은 인상을 몸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탓인데, 2012년은 1년 내내 코이카의 아시아지역 지원실태를 기록하기 위해 대륙 전역을 돌아다녔다. 영상 피디 2명과 카메라 감독, 사진작가, 현지 코디들을 수반한 촬영이라 스텝들이 많았다. 10여 개국을 다녀야 하는 일정의 첫 발을 내디딘 나라가 바로 캄보디아여서 특별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프놈펜에서 묵을 숙소와 시아누크빌의 호텔은 서울에서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바우처만 챙기면 됐고, 공항에서의 픽업과 가이드 및 운전사 역시 컨택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대개는 영상 제작사에서 연출진이 이런 모든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촬영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코이카의 프로젝트를 큰 기획사가 맡아 주관하면서 나는 영상으로 5분 내외의 보고물을 만들면 그만이었다. 즉 영상제작 외의 숙박과 식사, 코디, 차량 렌털, 일정 짜는 것 등에 관한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식재료를 사서 씻고 다듬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든 거지 넣고 끓이는 과정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일까? 아무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