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레지 Erythronium japonicum
[한현석의 야생초 이야기 5] 얼레지Erythronium japonicum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한낮에는 나른하고 졸린 것이 봄이면 도지는 불치병인 춘곤증이 다시 발병한 듯합니다. 직장인이라면 편하게 쉬거나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나른한 날의 연속입니다. 깊은 산속을 찾아 나서 봅니다. 봄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말이죠. 산속의 개울가에 도착하니 이미 이곳에 봄이 도착하여 사람들을 홀리고 있습니다. 그 산속에 ‘얼레지’가 활짝 피어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사진기에 조금이라도 예쁜 모습을 담으려는 사진가들은 연신 땅을 기어 다닙니다. 얼레지는 초장이 20cm 내외로 작은 크기이기 때문에 땅에 납작 엎드려 사진을 찍지 않으면 좀 더 멋진 아름다운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얼레지라는 꽃 이름만 들어 보면 외국의 식물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지만 이 꽃은 순수한 우리의 산야에 자생하고 있는 자생화입니다. 아직 누구도 얼레지라고 불리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하는 꽃입니다만, 어찌 들어 보면 더욱 친숙하게 들리기도 하는 야생화입니다. 간혹 얼레지를 길러보려 하는 분들이 있지만 얼레지 기르기는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