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 장인의 자개 스토리 인쇄의 막다른 골목에서 자개를 만나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인 80년대 중반부터 충무로에서 인쇄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쇄의 사통팔달 요지는 충무로였지요. 종이인쇄를 비롯한 어떤 인쇄든 충무로에 가면 모든 게 가능했습니다. 저는 어떤 주문이 들어와도‘안 되는 일은 없다’는 신념으로 용인 에버랜드(그 당시에는 자연농원), 제주중문관광단지, 천안독립기념관 등 굵직한 일들을 하면서 황금 같은 젊은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면 업체들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고, 늦게까지 야근을 밥 먹 듯하고, 쉴새 없는 거래처 전화에 평일 휴일도 없이, 최소한의 여유시간도 가지지 못한 채, 수년의 세월동안 체력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칠 때까지 일을 했습니다. 이리 일은 원 없이 했건만 일한 만큼 보람도 없고 수입도 적고… 죽어라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만 버는 것 같아 제가 사업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90년대 초에 개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혹독한 IMF를 겪으면서 생존을 위해 정말 난해한 일도, 불가능 하다고 다른 업체가 포기한 일도 완성했습니다. 제게 맡겨진 일은 인맥을 총동원해서
나전칠기의 아름답고 찬란한 세계를 보여주는 ‘휘향찬란’ ‘휘향찬란’ 나전칠기는 다양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조개마다 가진 다른 무늬, 빛깔, 패턴이 있기 때문이죠. 빛에 따라 아주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그 빛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기 위해 ‘휘향찬란’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길을 향한 도전 사실 몇 해 전까지 저는 회사에서 회계 관련 일을 하던 3년차 직장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를 다니는 동안 이 일이 나에게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마음 한편에 항상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나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기 위해 베이킹, 가죽공예, 코딩, 일러스트, 포토샵 등 다양한 분야를 시도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나전칠기를 정식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이곳에서 명장님들께 많은 조언과 사업적인 멘토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문화재수리기능사라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내가 만든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 프리마켓을 종종 나갔었는데, 그때마다 찾아주는 분들의 많은 응원과 관심 덕분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원데이 오프라인 클래스, 온라인 클래스로 나전칠기 귀걸이, 머리핀, 키링, 그립톡, 커스텀 제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