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수연의 인생 단상 16] 편리함에 지불해야 하는 대가 여느 때와 같이 평범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중, 난데없이 휴대폰 알람이 울렸습니다. 별 생각 없이 열어본 메일에 순간 얼음이 되었고, 온 몸에는 소름이 돋았습니다. 누군가 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로그인 시도를 했다는 메일이 두, 세 개가 도착해 있었습니다. 해킹을 시도한 곳은 미국 LA로 표시가 되었고, 본인이 아니라면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안내가 뜨더군요. 쿵쾅거리는 가슴을 뒤로한 채 부리나케 비밀번호를 변경하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있었지만 괜찮아졌습니다. 약 4시간이 흘러 새벽 12시 30분 경 잠자리에 들기 위해 누웠습니다. 그 때 갑자기 울린 휴대폰 알람 소리는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까와 동일한 곳에서 해킹을 여러번 시도하는 메일임을 확인하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잠은 완전히 달아났습니다.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요. 다시 비밀번호를 바꾸었지만 이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해커는 계속 실시간으로 해킹했고, 저는 실시간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고민 끝에 아깝지만 큰맘먹고 연결된 지인들과의 과거 이력을 포기하고 계정을 삭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런
이중인증 나의 개인정보 지키미 편리하지만 위험했던 네이버 로그인 연동 네이버 안쓰는 사람?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는 거의 없겠죠. 게다가 네이버 연동 로그인은 여러 사이트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5월, 일본 호텔 예약 사이트 ‘료칸클럽’이 해킹을 당해, 네이버 아이디 연동 로그인을 할 경우 실제 네이버 사이트가 아니라 피싱사이트로 연결 되어 로그인 하려는 사용자의 아이디와 비번이 고스란히 해커의 손에 들어간 사건이 보도되었습니다. 실제 눈으로 보기엔 네이버의 로그인 페이지와 식별할 수 없이 똑같이 생겼지만, ID로그인 창이 아닌 일회용 번호나 QR코드 로그인이 연동되지 않아 그나마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네이버 ID로그인을 사용하기에, 무심코 썼다가는 각자의 아이디와 비번을 해커들에게 알려줄 수밖에 없는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현재 료칸클럽 사이트는 네이버 로그인 연동을 더 이상 하고 있지 않지만 이런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의 해킹 위험은 다른 사이트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사이트 중 진짜 네이버 사이트를 구별하실 수 있나요? 마치 틀린그림찾기 같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
당신의 ‘사이버’ 외양간은 안전한가요? 코스타리카 국가 비상사태 선언 2022년 4월, 코스타리카 국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강력한 자연재해나 쿠데타 같은 정치적 문제도 아닌 바로 사이버공격 때문이었죠.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이버 범죄 조직 콘티(Conti)가 코스타리카 재무부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해 코스타리카 전역의 전산망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타리카의 수입, 수출 사업이 마비돼 하루 사이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진행한‘2021 정보보호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 중 해킹으로 인해 55.5%가 경미한 피해를, 26.7%가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인 역시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유출, 계정도용 등으로 11.4%가 침해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이버 해킹은 개인과 기업을 뛰어넘어 한 나라의 운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해커는 OOO이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다가올 우주시대에는 거의 치명적으로 온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를 사이버 해킹을 이제 우리는 좀 더 명확한 시각으로 정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