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필요 없네 - 고경명 한 치 앞 모니터만 보다 울긋 솟은 치악산 산봉우리를 바라보니 목이 쭈~욱 늘어난다. “높을 곳을 바라보세요 그래야 거북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이 절로 실천된다. 탁 트인 강릉 바다를 바라보니 눈이 다 시원하다 고해상도 4K 모니터도 담아내지 못하는 이 청량함과 시원함 “멀리 봐야 시력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처~얼썩 하얀 가운 입은 파도가 바로 그! 명의(名醫)네. 아침마다 시달리던 복통에 소화제를 달고 살았던 나 “모든 병의 원인은 스트레스죠. 너무 예민하시네요.” 단골 병원 의사 선생님도 없는데 싸~악 사라진 복통 시골에 오니 병원이 필요 없네 이 글은 <행복한 동네문화 이야기 제152호>에 실려 있습니다.
사치 좀 하시나요? 고래가 물속에서 사는 것보다 인간은 ○○에서 더 오랜 시간 머문다!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국민 일일 시간활동 양상에 따른 개인 노출평가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은 하루 평균 21시간을 실내에서 보낸다고 합니다. 고래들이 물속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우리는 인공구조물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지요. 최근 중국발 미세 먼지와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체류 시간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 기술의 가속화로 인간이 만든 또 다른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로 우리 자신을 내몰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연효과는 용량 의존적 공간이란 것은 우리 몸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을 오감으로 느끼고 경험하고 소통하는 물리적인 장소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은 자연과의 감각적인 접촉을 스스로 차단하면서 ‘자연결핍’으로 고통하고 있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다중감각적인 이점을 잃어버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이라고 여기는 정신생리학적인 스트레스가 자연에 노출되었을 때 회복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거의 본능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트레스의 생리학적 지표인 심박수와 피부 전도도는 인공물 환경보다 자연에 있을 때 더 빨리 평소 수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