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SPIRIT TEAM ‘군포시 리틀야구단’ 어릴 때부터 나의 피와 살이 되었던 개인훈련 야구 감독님이셨던 아버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야구를 접하면서 5살 때부터 유니폼을 입고 야구를 시작 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정식으로 야구부에 들어간 이후, 개인훈련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신 아버님으로 인해 팀 훈련이 쉬는 날이면 저에게는 더 혹독한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훈련 도중 혼나기도 정말 많이 혼났죠. 어린 마음에 개인 연습하는 게 더 무서울 정도였으니까요.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야구훈련 홀로서기를 시작했습니다. 학교가 끝난 후, 집에 가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고자 정문 바로 앞에서 하숙을 했었죠. 그리고는 저녁 먹은 후 또 다시 아무도 없는 야구부실에서 혼자 웨이트 트레이닝과 타격 훈련 등 다양한 훈련을 했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이 간섭하실 수 없는 환경이었으니 제가 충분히 딴 짓도 할 수 있었음에도 야구가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꼭 프로야구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도 있어서 거의 밤늦게까지 혼자 개인훈련을 했던 것이 제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국제대회 경험도 쌓다 보니 고등학
10개의 언어로 소통하는 세계시민, ‘로버트 파우저’박사를 만나다 스페인어, 나의 첫 외국어 스페인어가 첫 번째 저의 외국어가 된 것은 스페인어를 가르쳐 주셨던 선생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고교시절 만난 스페인어 선생님은 멕시코 분이셨는데, 이모처럼 친근하고 유쾌해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습니다. 학생 때는 선생님이 마음에 들면 그 과목 공부를 더 열심히 하듯 저는 좋은 성적을 받았고 선생님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스페인어를 즐겁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본어에 입문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6년부터 1948년까지 일본 교토에 머물며 미군용 건물과 시설을 설계하는 일을 도우셨습니다. 그리고 주말마다 헤이안 신궁 숙소 근처와 긴카쿠지 등을 다니시며 그곳의 풍경을 간단히 스케치해 편지와 함께 집으로 보내곤 하셨죠. 덕분에 저에게는 일본과 아시아는 환상적 이미지로 남게 되었고, 언젠가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78년, 고교 여름방학에 도쿄 부근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게 되었는데, 매우 강렬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곳은 미시간 주 앤아버로 미국의 수많은 지역도시 중 하나였는데,
[서양문화를 깊이 아는 방식의 하나로서 자화상 탐구 2] 서양 최초의 자화상 회화전통을 창조한 알브레흐트 뒤러의 자화상 (1) 21세기 초, 한반도 한민족은 과거 일본과 중국이 처참하게 실패한 것을 결코 반복하지 않아야 하는 역사적 현재에 서 있습니다. 그들이 실패한 근본 원인은 서양문화(명)를 피상적으로 흡수,평가,판단한 후에 그것을 다 안다고 착각한 데 있습니다. 그 결과 일본은 2차대전을 일으켰고, 또 중공은 대만 침공을 준비하는듯 움직이며 세계를 고통스럽게 하고 있고 비참한 결과로 이끌어 가려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한민족이 이런 실수들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1) 서양문화(명)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부심을 가지는 그것의 본질까지 깊이 들어가서 2) 그들이 왜 그렇게 여기며 과연 그것이 가치가 있는 지를 그 깊이까지 내려가 확실히 아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런 후에야 비로소 그들을 제대로 비평하고 극복할 뿐 아니라, 그것을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문화(명)의 한계 및 가능성과 접목하여 21세기에 시작되는 우주시대를 시작할 새로운 우주문화(명)를 창조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1) 서양문화의 본질과 같은 서양인들의 자기정체성이 어떤 지
[서양을 깊이 하는 하나의 방식 : 자화상탐구 1] 서양에서도 매우 특이한 부부의 자화상 Israhel van Meckenem과 Ida(1480s~1490s)의 [인동초 정자에서의 Rubens와 Isabella Brandt](c.1609) 서양의 풍성한 자화상에 비해 왜 동양의 자화상은 거의 없는가? 매달 거금 2만원을 지불하기로 작정하고 쓰기 시작한 GPT-4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요약적이지만 제법 똘똘한, 그러나 누구나 다 알고 있어서 하나마나한 피상적 대답이 즉각 되돌아왔습니다 : “먼저, 서양에서는 개인주의,휴머니즘,자아성찰과 같은 경향으로 자화상을 많이 그렸다.” “그러나 동양은 다음과 같다: 1) 개인성 대신 집단성 강조, 2) 자아(self)를 환상으로 여기는 종교적(힌두교,불교,도교),철학적 경향, 3) 인간과 자연의 일체성으로 개인에 주목하지 않는 문화, 4) 붓을 사용한 회화에 집중함, 5) 예술가의 자유가 적었던 사회적 상황.” 예술비평도 일종의 지적 영역이므로 요즈음 가장 문제가 되는 '생성형(Generative)AI'와 어떻게 관계해야 할지를 시험하려고 OpenAI가 개발한 GPT-4를 일종의 3차
[동양문화와 서양문화 비평] K-Pop, K-Drama, K-Movie, K-Food, K-Dress, K-Culture… What next? K-Religion, K-종교! “한국인들아, 내가 너희를 보니 모든 일에서‘종교성’이 많도다” (사도행전 17:22) 전 세계에 널리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한국적 삶, 한국인의 문화 2020년에 시작되어 지금은 끝나고 있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한국은 ‘정치적’으로,‘문화적’으로 전 세계에 선진국으로, 고급문화 생산국으로 알려지고 받아들여지게 되었습니다. 먼저‘정치적’으로, 한국은 오랫동안 일제에 의해 많은 것이 수탈되고, 한국동란으로 모든 것이 철저히 붕괴되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백년이나 걸릴 거라고 맥아더 장군까지 말한 나라였습니다. 바로 그 나라가 전 세계에서 원조 받던 데서 원조하는 나라로 변한 유일한 경우가 되었으며, 이제는 명백하게 선진국으로 여겨져서 장차 G-8에 포함될 것이 예상되는 나라로 변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고래의 분쟁가운데 끼인 작은 새우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조정할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새우에서 고래로 변한 나라’(Shrimp to Whale)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노인과 바다’ 한옥 북캉스Book-cance하다! 그래, 《노인과 바다》의 주인공은 진짜 누구였지? 다시 《노인과 바다》를 읽으면서 주인공과 주제를 생각해 보게 되었지만, 여전히 의문투성이었다. 유명한 고전이니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중의 하나라는 이유로 오래전에 읽어 두기만 했다. 늙은 어부가 고기를 잡느라 온갖 힘을 다했다는 지루한 이야기로만 기억에 남아 있거나, “어떤 역경이 오더라도 이겨내야 한다”라는 교훈을 새기고만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 미주에서 활동 중인 이수정 작가가 《 노인과 바다》북토크를 열어 주기로 했기에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왜? 명작이라고 하는지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수정 작가는 《노인과 바다》를 번역한 번역작가이고 독서지도사다. 미국 현지 공공 도서관 등에서 명작소설을 깊이 있게 읽는 북클럽을 수년간 진행해 왔기에 좋은 기회였다. 단편소설 《타이거마스크》로 2022년 재외동포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내 편 돼 줄래요?》라는 책도 출간했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다. ‘《노인과 바다》를 한옥에서 만나다’라는 제목을 걸고 주변 지인들과 SNS를 통해 광고를 했다. 《노인과 바다》를 한옥에서 읽는다고 뭐 특별할 리도 없지만, 굳
당신의 ‘사이버’ 외양간은 안전한가요? 코스타리카 국가 비상사태 선언 2022년 4월, 코스타리카 국가에 비상사태가 선포되었습니다. 강력한 자연재해나 쿠데타 같은 정치적 문제도 아닌 바로 사이버공격 때문이었죠.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사이버 범죄 조직 콘티(Conti)가 코스타리카 재무부를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을 감행해 코스타리카 전역의 전산망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코스타리카의 수입, 수출 사업이 마비돼 하루 사이에 수천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진행한‘2021 정보보호 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 중 해킹으로 인해 55.5%가 경미한 피해를, 26.7%가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습니다. 개인 역시 악성코드 감염이나 개인정보 유출, 계정도용 등으로 11.4%가 침해사고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사이버 해킹은 개인과 기업을 뛰어넘어 한 나라의 운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해커는 OOO이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극성을 부리고, 다가올 우주시대에는 거의 치명적으로 온 인류를 위험에 빠뜨릴지도 모를 사이버 해킹을 이제 우리는 좀 더 명확한 시각으로 정의할
흰색셔츠 검정바지 일본 출근복 후드티 청바지 한국 출근복 사이에 낀 나!! 일본 도쿄에서 4년 정도 근무하고 2022년 9월말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 IT회사에 다시 출근한지 벌써 4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업무를 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자주 비교하게 됩니다. 먼저 출근 할 때의 모습, 도쿄에서의 출근 지하철은 조용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백팩을 앞쪽으로 매면서까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 한국에서는 사람들을 밀치는 것은 물론, 가방으로 치기도 하니 당황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출근 첫 날, 저를 더 당황케 만들었던 것은 바로 제 자신의 출근 복장이었습니다. 전 일본인처럼 ‘검정바지에 흰색셔츠’를 입고 출근했습니다. 그나마 변화를 준다고 구두가 아닌 단화를 신고 갔는데 저만 우울한 사람처럼 입고 온 겁니다. 더구나 제 직업이 IT관련업무여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직원들은 너무 편한 옷을 입고 있었죠. 후드티에 청바지 혹은 면티에 면바지는 마치 집에서 마실 나온 듯 자유로운 복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도 일본으로 가기 전 한국에서 직장을 다닐 때는 이렇게 입었던 것 같습니다. 일본에서 청바지입
[한현석의 야생초 이야기 21] 맥 문 동 무더운 여름이 되고 그 무더위의 중간쯤이 되면 어김없이 여기저기서 자랑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뜨거운 날씨 속에 움직일 엄두도 나지 않을 것 같은데 그 폭염을 뚫고 나들이를 나간 분들을 보면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자랑하는 그곳에 가 보면 더위를 잠깐이라도 잊을만합니다. 여름의 중간쯤부터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꽃이‘맥문동’입니다. 사실 맥문동은 약용식물로 밭에서 재배하던 식물입니다. 강인한 생명력과 여름의 꽃이 볼만하다는 이유로 아파트 등 화단의 나무 아래에 심겨지던 것이 어느 때부터인가 각 지자체가 공원 등에 대단위로 심기 시작하고, 그 꽃이 피면 사람들은 맥문동 꽃을 감상하기 위해서 나들이를 떠나게 되고, 다녀와서는 보라색 물결을 이룬 사진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보라색은 권력과 사치를 연상하는 색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예술적으로는 신비롭고 우아하며 고귀함을 표현하기도 한다네요. 맥문동은 운이 좋은 야생화라 생각됩니다. 잡초처럼 취급되던 것이 약재 생산을 위하여 밭에서 재배되며 농민들의 소득원이 되어 농민들을 즐겁게 하더니, 어느 순간 화단을 장식하는 꽃으로
마지막이 남기는 무게감 삶의 기한 장인어른의 소천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일손을 중단했다. 나는 현재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봉사단원의 신분으로 있으니 특수한 상황을 적용받아서 한국에 다녀오는 수밖에 없다. 부모와의 이별을 경험해 본 적 없는 아내의 음성은 슬픔으로 떨렸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하는 때란 걸 직감하게 만들었다. 월요일쯤에 주치의의 소견서를 받아서 약간의 절차를 밟고 토요일에 출발하는 비행 편을 예약했다. 일주일 안에 심장의 작동이 멈출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그간 심장박동기의 도움을 받아서 팔십 중반을 넘기신 것도 운이라면 큰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소견으로 인해 자녀들이 다시 모이고 있다. 해외에 나가 있던 자식과 사위, 손주며느리까지 속속 입국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삶이 마무리되는 시간의 자리엔 묵직한 진중함이 흐르고 세상 모든 사람이 공유하는 잔잔한 애도가 깃드는 듯하다. 아직 학기 중이지만 기꺼이 잘 다녀오라고 위로하는 교장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이 있다. 내게 주어진 2주라는 한정된 시간 속에 모든 일이 조화롭고 순적하게 진행될지 알 수 없지만, 오늘 오후면 비행기에 몸을 싣고 지구 반대편을 향해 이동하고 있을 것이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