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햇살이 담긴 ‘아로마테라피’를 만들어가는 ‘김봉실’대표 ‘아로마테라피’를 접하다 2000년, 미국 뉴저지 ㈜HERO USA 한국지사에서 Director로 2년간 근무할 때였어요. 자주 다니는 마트 옆에 미용학원이 있었는데, 한국에 돌아가면 피부샵을 열어볼 생각으로 주말 반에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처음 아로마테라피를 알게 되었고 그 매력에 푹 빠져들었어요. 장장 1100시간이란 긴 과정의 교육을 마치고도, 부족함을 느낀 저는 뉴욕에서 전문적으로 아로마테라피를 실습하는 교육원을 찾아갔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아로마테라피의 핵심인 에센셜오일 블렌딩과 임상 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었죠. 이런 삶의 전환점에서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잠재의식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제 경우는 조부님의 영향이 컸죠. 저의 조부님은 산에서 시조창(時調唱)을 하시며 약초산행을 다니시는 분이셨어요. 그래서 조부님의 사랑채 천장에는 한지로 봉해진 약초 봉지가 매달려 있곤 했죠. ‘에센셜오일’과 같은 일종의 약용식물에 대한 관심이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후 한국에 돌아와 한방건강학과에서 약용식물을 활용한 음식과 대학원에서는 자연건강을 전공
								[대륙문화(명)와 해양문화(명) 비평 2]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국가 간 전쟁이 아닌, 이미 지나간 대륙문화(명)와 이제 지나갈 해양문화(명)의 충돌 (2) 1. 1492년부터 대서양, 태평양 건너 서진해 아시아조차 정복한 해양문화(명)의 특징 지난 5백 년 동안 세계를 제패했던 해양문화(명)을 이룬 국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12세기 이후 지중해 패권을 장악했던 베네치아공화국입니다. 이 나라에서 대서양 패권을 장악하기에 유리한 지정학적으로 매우 좋은 위치에 있으면서 대서양시대를 열었던 이베리아반도의 두 나라들인 스페인 과 포르투칼은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전환점에 있었지만 패권을 장악하지는 못했습니다. 둘째는 30년 종교전쟁 이후에 베스트팔리야 조약으로 독립을 보장받은 후에 신흥 최고 세력으로 갑자기 부상하여 대서양과 인도양의 패권 을 장악한 네덜란드였습니다. 셋째는 세 번의 영란전쟁 이후 네덜란드로부터 패권을 이어받아 모든 대양(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지중해)을 거의 300년 동안 장악했던 영국입니다. 넷째는 1차대전 이후 영국을 이어 자연스럽게 세계의 패권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미국입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 이어진 국가들의 공통
								그림으로서의 그림, 우리 그림의 창의성으로 꽃피우다! 금영보 화가 “너는 그림을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아무데나 낙서하듯이 그림을 그려 야단도 많이 맞았죠. 중학교 때 대전에서 아버지 고향인 옥천으로 전학을 갔는데, 방과 후 미술선생님과 항상 그림을 그렸어요. 선생님은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화지, 물감 등을 저에게 매번 챙겨 주셨죠. 그러다 고교 입학을 앞두고 누나가 살고 있는 서울 근교 안양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즐겨 그려서인지, 미술시간에 선생님은 항상 저에게 “너는 그림을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죠. 그러던 어느 날 미술반을 활성화 시키고자 선배가 찾아왔고, 저는 미술반 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미술반은 풍경과 정물위주의 그림을 주로 그렸던 중학교 때와는 판이하게 달랐죠. 비율을 나누며 똑같이 그리는 석고데생을 처음 접하니 잘 하지 못했어요. 항상 잘 그린다는 말을 들어왔던 저는 자존심이 상하고 오기도 생기더군요. 바로 따라 잡으리라는 마음으로 노력한 끝에 인정을 받았고, ‘나도 미대를 가도 되나?’ 하며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죠. 5년 넘게 그려온 그림을 다 소각하다! 그 당시 우리나라 미술계는
								[대륙문화(명)과 해양문화(명) 비평 1] 러시아-우크라이나 사이의 국가 간 전쟁이 아닌, 이미 지나간 대륙문화(명)와 이제 지나갈 해양문화(명)의 충돌 (1) A. 21세기 러시아,중국,독일에 나타나는 대륙문화(명)의 모습 1. 최근 세계를 괴롭히는 사건을 일으킨 거대국가(중국 2020, 러시아 2022)들은 이미 지나간 대륙문화(명)의 결과물이다. 2020년의 코로나로 온 세계를 괴롭힌 중국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충격을 주고 있는 러시아가 등장했습니다. 이번 전쟁의 원인을 가장 좁은 관점에서 보면, 합리적으로는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뿌띤 개인의 광적인 지배욕, 변덕스러운 심리, 파킨슨씨병 등으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조금 넓게 보자면, 매우 복잡하게 서로 얽혀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라는 두 민족,국가 간에 벌어진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 그렇지만 가장 폭넓게 지구 전체의 문화(명)사의 관점에서 본다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그것은 러시아나 중국으로 대표되는 대륙문화(명)과 미국,영국,유럽으로 대표되는 해양문화(명)의 충돌이라는 사실입니다.1) 즉 2020년부터 지금까지 온 세계를 괴
								캄보디아의 추억, 사람을 기억하다 캄보디아 출장에 대한 추억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고 생생하다. 신선한 경험과 깊은 인상을 몸이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탓인데, 2012년은 1년 내내 코이카의 아시아지역 지원실태를 기록하기 위해 대륙 전역을 돌아다녔다. 영상 피디 2명과 카메라 감독, 사진작가, 현지 코디들을 수반한 촬영이라 스텝들이 많았다. 10여 개국을 다녀야 하는 일정의 첫 발을 내디딘 나라가 바로 캄보디아여서 특별한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프놈펜에서 묵을 숙소와 시아누크빌의 호텔은 서울에서 미리 예약해 두었기에 바우처만 챙기면 됐고, 공항에서의 픽업과 가이드 및 운전사 역시 컨택이 되어있는 상태였다. 대개는 영상 제작사에서 연출진이 이런 모든 것들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촬영의 성격은 조금 달랐다. 코이카의 프로젝트를 큰 기획사가 맡아 주관하면서 나는 영상으로 5분 내외의 보고물을 만들면 그만이었다. 즉 영상제작 외의 숙박과 식사, 코디, 차량 렌털, 일정 짜는 것 등에 관한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식재료를 사서 씻고 다듬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든 거지 넣고 끓이는 과정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일까? 아무튼
								전기차가 진짜 친환경인가요? 배터리 폐기는? 전기차 전과정 분석 (LCA) 매연이 없는 전기차는 주행 중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터리와 자동차 차체의 제조과정 그리고 전기차를 충전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자동차의 생산되고 폐기되기까지 전 생애를 분석해서,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발생하는지를 조사하는 것을 전과정 분석(LCA, Life Cycle Assessment)이라고 합니다. 조사 기관에 따라 자동차의 LCA의 범위 및 기준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별 발전 에너지원의 차이로 지역별 편차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런 LCA를 인용해 전기차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의심하는 주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를 반대하는 2019년 네덜란드에서 발표된 논문 ‘The Underestimated Potential of Battery Electric Vehicles to Reduce Emissions’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 시 발생하는 탄소량을 과대평가, 배터리 수명 과소평가, 전기 생산 시 탈탄소화(탄소제거)를 하지 않을 것이라 가정하였으며, 반대로 연료 생산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외하는 비현실적인 에너
								음악의 바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에 빠져 마음껏 헤엄치며 세상을 매료시킨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19세기 초 독일의 낭만주의 작곡가 멘델스존은 잠자고 있던 바흐(1685~1750)의 오라토리오 ‘마태 수난곡’(BWV 244)을 세상에 선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마태 수난곡’이멘델스존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진 후, 바흐의 작품 전체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게 되었죠. 그로부터 100년이 넘게 흐른 1955년, 캐나다의 23살 젊은 피아니스트가 바흐의 작품 하나를 들고 나와 세상을 깜짝 놀라게 만듭니다. 바흐의 작품번호(BWV) 988번, 우리에게 ‘골드베르크 변주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변주곡인데, 원래는 ‘2단 건반 클라비쳄발로를 위한 아리아와 변주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클라비어 연습곡’이라는 긴 제목의 곡입니다. 대위법으로 치밀하고 복잡하게 구성된 이 변주곡은 그 때까지만 해도 연주자들에게나 청중에게나 무미건조한 톤의 매력 없는 작품으로 여겨져 잘 연주되지 않고 있었죠. 하지만 혜성같이 등장한 젊은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이 곡은 수많은 청중의 귀와 마음까지 사로잡는 위대한 곡으로 탈바꿈하게 되니, 바로 음악 못지않은 특이한
								[조경철의 한국사칼럼 31] 광화문과 흥례문의 숨기고 싶은 비밀 광화문은 경복궁의 정문이다. 교화의 빛이 퍼져 나간다는 뜻이다. 교화(敎化)의 ‘교(敎)’는 물론 유교를 말한다. 유교 성리학을 이념으로 내세워 건국한 조선이란 나라의 법궁인 경복궁의 정문으로 어울리는 이름이다. 경복궁이란 이름은 정도전이 지었고 광화문이란 이름은 세종 때 지어졌다. 경복은 ‘큰 복’이란 뜻이다. 광화문을 지나 만나는 문이 흥례문이다. 흥례문을 지나 근정문이 나오고 그 안을 들어가면 경복궁을 대표하는 건물인 근정전이 나타난다. 흥례문은 잘 모르는 문이지만 광화문 못지않게 웅장한 문이다. 우리가 경복궁에 들어갈 때 표를 내고 들어가는 문이다. 흥례문도 유교 국가에 어울리는 문 이름이다. 예를 흥하게 한다는 뜻이다. 유교에서 내세우는 덕목에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오상(五常)이 있는데 이를 각각 동서남북과 중앙에 빗대기도 한다. 동은 인(仁), 서는 의(義), 남은 예(禮), 북은 지(智), 중앙은 신(信)이다. 그래서 도성의 동쪽 문이 흥인지문이 되고 경복궁의 두 번째 남쪽 문은 흥례문이 되었다. 임진왜란 때 경복궁이 불탈 때 광화문과 흥례문도 운명을 같이 했다. 불탄 경복궁은 몇
								새로운 도전 ‘라이딩’ “멈추기가 가장 어려웠어요!” 늘 건강하게 살 줄 알았다. 살아오면서 잔병치레를 거의 하지 않았으니까. 건강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이를 들어가니 이젠 몸을 생각해야지”라는 말을 들으면서 건강을 생각한다는 것을 몸에 좋은 것이나 먹고, 몸을 편하게 해 주면 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래도 나름대로 건강하게 살아가려고 소식도 하고 가끔 단식도 했다. 집 주변을 산책하고 맨발 걷기를 하는 등 소극적인 건강 돌보기만 해 왔다. 남들보다 약해 보이는 육체로도 이제까지 그리 큰 탈 없이 살아온 것은 정신력으로 버텨 왔는지 모른다. 그런데 정신력도 점점 약해져 가고 있다. 체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데도 나이를 핑계대면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었다. 이렇게 살다가는 병약한 몸이 되어 내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빨리 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고 몸의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신호를 보내 왔을 즈음,“몸이 먼저다!”라고 이야기 해준 선배님의 말이 마음에 확 박혀왔다. 수영, 테니스, 등산, 마라톤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엄청난
								[다문화, 너와 나의 이웃이야기 3] 새로운 이웃으로 살아야 합니다! 저출산 고령화는 다문화 사회와 불가분의 관계로 이어집니다. 이미 한국은 사망인구가 출생인구를 추월한 데드크로스(Dead Cross)를 지났고,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입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에 영향을 미쳐 외국인력 도입이 필수가 되고, 국제결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학 내에서도 국제 커플이 많이 형성되는데, 학생 수가 줄어들어 고교 졸업생보다 대학 입학 정원이 많다보니 외국인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은 이제 자연스럽게 많은 국제 학생(International Students)들을 만나게 되고, 교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내 자녀들도 언제 다른 피부색을 가지고 언어 소통이 어려운 예비 사위나 며느리를 데리고 올지 모르지요. 이제 우리의 회사, 학교, 식당, 가정 등 모든 방면에서 외국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다문화 사회로 급진전하게 될 터인데, 어떻게 하면 우리는 보다 성숙한 다문화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요?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앞둔 우리가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측면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앞두고 우리가 당면한 문제는 바로 정부의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