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언어! 한국어 입문 ~~ 일본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저는 ‘나나에’라고 합니다. 요즘 엄마의 언어인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배웠으면 더 좋았겠죠. 엄마는 제가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쳐질까봐 어렸을 때부터 한국어보다는 피아노와 영어를 가르쳤어요. 가끔 들리는 엄마의 한국어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중학교에 입학해서 영어에 더 집중하느라 한국어 공부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는 동아리 활동으로 한국어 공부를 할 엄두도 못 내었어요. 가끔 방학 때, 한국을 방문할 때면 외할아버지께서 “늘 한국어도 공부해야 한다”하셨는데 고1이 된 지금에서야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언어를 번역해 주는 프로그램들도 나왔지만, 한국어로 말하는 엄마의 ‘빨리’라는 뉘앙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제가 스무 살이 되면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데 한국으로 정하고 싶고, 앞으로 전공에 있어서도 국제교류관련 일을 해보고 싶어 더 늦기 전에 한국어를 배우려 합니다. 물론 지금도 학교생활 스케줄은 매우 빡빡합니다. 일본의 학교생활은 보통 새벽5시30분에 일어나 등교 준비를 하고, 7시에는 전철을 타고 이
								설령 물속에 빠진다 해도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_ 존 버닝햄 성악을 전공한다는 아이의 말에 귀가 번쩍했습니다. 노랗게 부분 염색을 하고, 목이 늘어난 검은 티에 체육복만 입고 다니면서, 심드렁하게 탭으로 게임을 하던 아이에게 의외의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각보다 오래도록 상담을 했습니다. 성가대에서 만난 교수님의 지도로 성악의 길로 들어섰지만, 교회 쪽으로만 가라는 압력에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신앙심이 부족한 자신이 대학 입학만을 위해 신학대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요. 우리는 존 버닝햄의《검피 아저씨의 뱃놀이》를 함께 읽었습니다. 수더분하게 생긴 아저씨의 모습이 부담 없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중섭의 ‘은지화’를 검색해서 보여주며 그 표정과 닮았다고 말해줬습니다. 조화로운 이 세계를 끌고 가는 지혜로운 어른처럼 보인다고 했지요. 아저씨 배 안에 있는 동물들은 실제 크기와 상관없이 비슷비슷한 크기입니다. 배를 타고 싶어 하는 꼬마들, 토끼, 고양이, 개, 돼지, 양, 닭, 송아지, 염소가 그렇습니다. 배는 아저씨의 마음 그릇이라고 말 했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니, 자기 생각에는 배의 세계는 꿈의 세계이고, 색채가 있는 세계는 꼬마와 동물들의 개성을 강조하는
								
								돌솥밥 늦게나마 전기밥솥에서 전기압력밥솥으로 바꾸면서 밥맛의 차이를 알아버렸다. 그러면서 자연히 더 낫다고 생각되는 돌솥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뜻한 돌솥으로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는 식당에 발길이 가는 것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국민 모두를 강타한 경제 위기 때에도 이름난 돌솥밥집들은 IMF의 한파를 크게 타지는 않았다고들 하니, 한국인들의 돌솥밥 사랑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후로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인기는 크게 식지 않은 것 같다. 돌솥의 유래 돌솥밥은 옛날 궁중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처음 지었다는 설도 있고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속리산 법주사로 불공을 드리러 갔을 때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돌솥에 담아 바로 밥을 지었던 데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영양돌솥밥이란 곱돌로 만든 작은 솥에 쌀, 보리 등의 곡식을 넣고, 은행 잣 밤 대추 같은 영양식 재료를 추가하여 지은 밥을 말한다. 그리고 곱돌솥도 있는데 그 기원과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백제시대에도 귀족층과 부유층들이 곱돌솥을 즐겨 사용했다는 것으로 보아 그 연원이 꽤 오래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곱돌傳來의 名物」, <경
								
								참 다이어트! 덜 먹기보다 배출에 집중하자 ! 무시할 수 없는 나잇살 나이가 들수록 몸무게가 점점 불어난다고 푸념들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갸름하고 날렵했던 얼굴선이 흐트러지며 볼 살이 늘어지고 이중 턱이 되는 것을 보면 그렇죠. 어디 얼굴 뿐이겠습니까? 가슴과 엉덩이도 탄력을 잃게 되며 발목과 장딴지는 굵어지게 되죠. 엉뚱한 체중감량을 하여 생긴 비참한 결과 이러한 변화에 자극을 받고 건강검진 결과에 체중감량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면 즉각 다이어트부터 결심을 합니다. 그러나 결심한 만큼 노력의 결과를 얻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도리어 식사량을 줄였는데도 살이 더 쪘다거나 물렁살이 늘었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핵심은 먹는 것, 즉 몸으로 들여보내는 것만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몸속의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서 살이 찌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죠! 이와 같은 경우에는 무리하여 먹는 것만 줄이려고 작정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몸속에서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비닐봉지에 물을 담아서 들어보면 물이 아래로 쭉~~ 몰려 주머니가 옆으로 퍼지게 됩니다. 또 비 온 뒤에 땅을 보면 움푹
								어글리(ugly) 농산물? 러블리(lovely) 농산물! ▲ 버려지는 농산물 (출처 : 작약(블로그)) 대한민국에서 1년 동안 버려지는 농산물 규모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대략 5조원으로 추정합니다. 그럼 전 세계에서 버려지는 농산물은 얼마나 될까요.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말에 따르면 한해 13억톤으로 전체 농산물의 30%에 달한다고 합니다(2019년 기준). 실제로 농사를 짓는 농부 기자로서 수확철만 되면 버려지는 수많은 농산물을 보곤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라는 옛 속담을 맹종해서일까? 공산품의 불량률과 달리 농산물의 경우는 겉모양 상관없이 영양소는 차이가 없는데도 겉으로 보이는 모양과 색깔이 어글리(못난이)냐 아니냐가 판단의 기준이 됩니다. 사실 농산물은 아무리 농부가 최선을 다해서 작물 재배를 한다고 하더라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기후 환경(온도, 빛, 수분), 토양 등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수확물 일명 못난이들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상품성 판매 기준을 따른다면 심한 경우 수확 자체를 포기 할 수밖에 없구요. 원가로 가져가라 해도 농산물 유통상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서 말이지요. 어
								K엄마! 독박육아 STOP! K아빠! 눈치육아 NO! 한국은 22세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없어질 나라 1순위입니다.(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인권문제연구소의 데이빗 콜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이런 상황을 조롱하고 있는데 심히 마음이 불편합니다. 하지만 맞는 말입니다. 그 이유는 극심한 저 출산율 (2023년 0.72%)때문입니다. 여기서 한국과 비교해볼 한 나라가 있는데 바로 프랑스입니다. 프랑스는 출산 장려 정책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국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무엇보다도 출산에 대한 문제를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문제라고 인식해 왔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국가적 인식을 하고 있으나 결과에 있어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은 ‘더 이상 엄마의 독박 육아가 아닌,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상황에서 아빠가 엄마와 함께 어떻게 육아 시간을 현실적으로 늘려야 하는 가’입니다. 그러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빠의 육아휴직입니다. K아빠 육아휴직 VS 유럽 아빠 육아휴직 현재 한국 남성 육아휴직으로 2021년 기준 공식적으로 사용 가능 기간이 ‘52주’이지만 2022년 기준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비율은 28%
								아이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아이들이 법적소송에 이기다니... 지난 8월 29일 아시아 최초로 기후소송 승소라는 역사적 판결이 나왔습니다. 바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탄소중립기본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에서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소송입니다. 이 소송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직접 청구인으로 참여한 아시아 첫 기후 소송이라는 점입니다. 이 소송에 함께 참여했던 초등학생 기후활동가 김한나(초2), 한제아(초6) 어린이는 ‘해양 환경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마련하는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개회를 앞둔 지난 11월 24일 전 세계의 각국 대표단에게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협약 안건을 주문했습니다. 이 두 어린이는 지금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어른들이 부럽고 또 답답하다며 “여러분에게는 저와 같은 어린이가 할 수 없는 엄청난 결정권이 있다. 문제를 알고 있는데도, 힘이 있는데도 행동하지 않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해 어른들을 부끄럽게 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아이들 아이들도 이렇게 소신발언을 하며 자신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피로 사회에서 피로 증후군에 절은 뇌를 어떻게 쉬게 할까? 현대인과 피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충분히 쉰 것 같은데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일본의 뇌과학자 구가야 아키라 박사는 “뇌를 쉬게 하면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진다”라고 말합니다. ‘진정한 휴식은 뇌가 쉬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뇌 피로 체크리스트'로 다음과 같은 것이 제시되고는 합니다. 1.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개운하지 않다 2. 심한 운동이나 중노동을 한 것도 아닌데 이유 없이 피곤하다 3. 일에 집중하지 못해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4. 피곤한다 잠이 오질 않는다. 혹은 한밤중에 자주 깬다 5. 멍해서 머리가 굳은 것처럼 느껴진다 6. 부정적인 기분에 휩싸여 혼자 끙끙 앓는 일이 잦다 위의 예시 중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당신은 육체보다 뇌가 지쳐 있는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구가야 아키라 박사는 “뇌가 하루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 사용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멍하니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 우리는 뇌가 쉬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도 자신도 모르게 1) 과거 억울했던